쌍방울·하림, 이스타항공 인수전 뛰어들었다… 다음달 새주인 예고
쌍방울·하림, 이스타항공 인수전 뛰어들었다… 다음달 새주인 예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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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예비 실사…연내 국내선 운항 목표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새 주인을 맞을 전망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인수 의향서(LOI) 접수는 지난달 31일 마감됐다. LOI를 제출한 기업은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등 여러 곳이다.

쌍방울그룹은 크레인·특장차를 제작하는 계열사 광림을 통해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다.

하림그룹은 벌크선사 계열사 팬오션을 통해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팬오션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화물 운송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타항공은 LOI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7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한다. 14일에는 매각 금액이 적힌 입찰서류를 받는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공고 이전 한 중견기업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이스타항공은 인수 의향자가 제시한 가격이 조건부 투자계약서상의 매각금액에 미달할 경우 조건부 투자계약자를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한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금액 규모 △자금 투자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 항목을 평가해 인수자를 선정한다. 평가 기준 중 배점이 가장 큰 항목은 입찰 금액으로 알려졌다.

또 이스타항공은 인수 의향자의 회사경영계획 적정성을 판단하고 장기 비전과 함께 영업계획 등을 살펴본다. 이스타항공은 종업원 고용 보장과 승계, 고용 안정 프로그램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 의향자에게 높은 점수를 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최종 인수자가 선정되면 유상증자가 진행되고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주식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대부분은 소각된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안에 국내선 운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절차에도 돌입했다. 이스타항공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중견기업으로부터 약 100억원을 대출받아 AOC 발급 비용에 활용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