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전자제어 유압장치 결함…8개사 71만여대 리콜
제네시스 'G80' 전자제어 유압장치 결함…8개사 71만여대 리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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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볼트 EV' 지난해 11월 임시 조치 이어 본격 시정
국토교통부 세종시 청사. [사진=신아일보 DB]
국토교통부 세종시 청사. [사진=신아일보 DB]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 8개사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22개 차종 71만472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현대차·기아에서 제작·판매한 제네시스 ‘G80’등 4개 차종 70만583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HECU는 브레이크장치(ABS), 차체자세제어장치(ESC), 구동력제어장치(TCS)를 통합 제어해 주행 안전성을 유지하는 장치다.

또 ‘쏠라티(EU)’ 158대는 승객 좌석의 고정 불량으로 충돌 시 승객 좌석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우선 리콜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한다.

한국GM에서 수입·판매한 ‘볼트 EV’ 9476대는 지난해 11월 임시 시정조치에 이어 본격적인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종은 고전압 배터리 완충 시 잠재적 화재 위험성이 있어 지난해 11월부터 충전율을 90%로 낮추는 임시 시정조치를 시행해 왔다.

이번 리콜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점검 후 이상 변화가 있는 배터리를 교체하고 배터리 진단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볼트 EV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제작사가 자발적 리콜 계획을 제출하며 시정조치 방법의 적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래버스’ 158대는 타이어 제조 불량으로 내구성이 저하돼 주행 중 타이어가 손상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수입·판매한 ‘마스터’ 2065대는 연료공급 호스와 실린더 헤드커버의 간섭으로 호스에 마모나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연료 누유가 일어나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E 450 4MATIC’ 등 5개 차종 1177대는 에어컨 응축수 배수 호스 연결부의 조립 불량으로 응축수가 운전·조수석 바닥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각종 전기장치의 합선과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리콜된다.

‘GLE 250 4MATIC’ 등 3개 차종 66대는 후방 사이드 스포일러의 고정 불량으로 차체로부터 이탈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방 사이드 스포일러가 떨어지면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판매한 ‘벤자 V6’ 등 2개 차종 546대는 운전석 도어 전기 배선이 짧아 장기간 문을 여닫을 경우 사이드 에어백 센서 전기배선이 배선 커버와 간선돼 끊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사고 발생 시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S1000RR’ 이륜 차종 133대는 실린더헤드 내 로커암 고정용 나사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엔진오일이 새고 이로 인해 제동 시 미끄러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된다.

스포츠모터사이클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790 어드벤처(Adventure)’ 등 2개 이륜 차종 127대는 앞 브레이크 레버 복귀 시 스프링의 장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프링 장력이 부족할 경우 레버 작동 후에도 원위치로 돌아오지 않아 제동 후 재출발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제작·판매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 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 리콜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