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초·중·일반고 70% 과밀학급
충남도 내 초·중·일반고 70% 과밀학급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1.05.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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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남지부“평균의 함정에 빠져 과밀학급 방치 안돼”
(사진=충남도)
(사진=충남도)

충남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상당수가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을 넘는 과밀학급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전교조 충남지부(지부장 김종현)가 교육통계(2020년 4월1일 기준)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중·고의 과밀학급 평균은 70%였던 반면, 학생 수가 20명 이하인 학교는 30%에 그쳤다.

학교 급별로 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급 5961개 가운데 과밀학급이 3698개(62%)였으며 30명 초과인 초과밀학급도 275개나 됐다. 지역별로는 천안과 아산, 당진 등 큰 도시가 이를 주도했다.

천안의 한 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32.9명이나 됐고, 다른 초등학교도 31.5명이었다. 당진의 한 초등학교도 29.9명이었다.

중학교와 일반고를 보면, 과밀학급 비율이 각각 80.7%, 85.1%에 달했으며, 30명 초과인 초과밀학급이 중학교 741개, 일반고 380개였다. 특히 일반고 18개 학급은 학생 수가 36명 이상이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과밀학급이 악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학교와 일반고 역시 초등학교처럼 천안과 아산 등 큰 도시가 주도했다. 천안의 한 중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32.6명이었고, 아산의 한 고등학교는 32.9명이나 됐다. 반면, 외국어고, 과학고 등의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의 과밀학급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충남 전체 특목고 학급 116개 가운데 과밀학급은 31개(26.7%)밖에 안 됐으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인 학급은 73.3%나 됐다.

김종현 지부장은 “과밀학급은 전교조가 그동안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하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을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안전한 대면 수업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인 만큼 학령인구 감소와 평균의 함정에 빠져 과밀학급 문제를 계속 방치하고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발의된 ‘학급당 학생 수 20인 이하 명시’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할 수 있도록 충남교육청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