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한미회담, 44조 투자에도 잡히는 성과 못 가져와"
김기현 "한미회담, 44조 투자에도 잡히는 성과 못 가져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5.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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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평가절하… "현금 지급하고 어음 받아온 것"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4일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기업들이 44조원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결국 손에 잡히는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어음만 받아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백신 지원 외에 구체적인 백신 확보 성과가 없었다"면서 "한 달 전 미국을 방문해 1억회분 백신을 확보했던 일본 스가 총리의 성과와도 비교된다"고 비판했다. 

김 대행은 "그나마 다행인 점은 대통령 방미에 앞서 국민의힘이 파견했던 백신 방미단의 외교적 노력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에 반영됐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도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면서 "한미양국이 확고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점 외네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전혀 논의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획기적인 변화가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자칫 북한에 잘못된 기대를 갖게함으로써 향후 협상 과정에서 북한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행은 "이처럼 한미정상회담은 한마디로 문 정권의 협상력·외교력 부재를 드러낸 것"이라며 "성과 30에 실망 70의 회담"이라고 꼬집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