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영국펀드 투자원금 50% 우선 지급 결정
하나은행, 영국펀드 투자원금 50% 우선 지급 결정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5.17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산실사 결과 토대 투자자 보호 방안 마련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사. (사진=신아일보 DB)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사. (사진=신아일보 DB)

하나은행이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환매 중단 영국펀드에 대해 투자원금의 50% 가지급금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가지급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펀드는 △영국 루프탑 펀드(판매액 258억원) △영국 신재생에너지 펀드(판매액 535억원) △영국 부가가치세 펀드(판매액 570억원) 등 세 가지다.

하나은행은 영국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해 만기에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가지급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가지급금을 지급받은 투자자는 자금 회수 시 판매회사와 최종 정산하게 되며, 배상기준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준용하게 된다.

이번 투자자 보호 방안 마련은 현지 운용사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과 법적 회수 절차가 지연되자, 판매사인 하나은행 주관으로 회계법인을 통해 직접 자산실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결정됐다.

하나은행은 자산실사 결과, 운용사가 제공한 최초 투자제안서와 달리 우발적인 선순위 채권이 발생하면서 펀드 투자금의 순위가 변경된 정황 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IPS섹션 관계자는 "이번 투자자 보호 방안 시행 단계에서 국내 이해관계자들과 협조를 통해 펀드 투자금 회수를 위해 전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