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달 11일 지도부 선출"… '룰' 따라 판세 바뀐다
국민의힘 "내달 11일 지도부 선출"… '룰' 따라 판세 바뀐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5.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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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후보 등록… "컷오프는 추후 결정"
예비경선 여론조사 비율따라 생환자 바뀔듯
국민의힘 황우여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다음달 11일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는 11일 첫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일정을 알리면서 "당대표를 선출할 여러 절차에 대해 의결했고, 그에 따라 (전당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 선관위는 오는 22일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선관위는 당권 도전자가 넘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선출 편의상 컷오프(탈락)가 있을 수 있도록 의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황 위원장은 "아직 출마할 분이 다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등록 후 (컷오프 수를) 볼 생각"이라며 "될 수 있으면 많은 분을 모시려고 생각하는데, 최고위원도 다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너무 당대표 위주로 선출되지 않도록 골고루 출마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예비경선 규칙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탁금은 당대표의 경우 예비경선 4000만원, 본경선 4000만원이다. 청년은 원외 인사의 경우 500만원, 원내는 1000만원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위원장은 또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당원 투표 비중을 줄이고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자는 일부 의견에 대해선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건 시일이 촉박해 상당히 어려운 면이 있다"며 "개정 부분은 선관위 권한이 아니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일이고, 전국위원회에서 확정할 일이라 오늘 토론한 내용만 비대위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전날 전당준비위원회에선 본경선에 4∼6명의 후보를 올리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명이 출전할 경우 6∼8명을 1차로 걸러내겠단 것이다. 단일화 시도나 최고위원 도전으로의 진로 변경 등을 고려한다면 약 4명으로 압축할 가능성이 높다.

전준위 논의를 이어받은 선관위는 컷오프 방식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본경선 규칙은 당규로 정해져 있지만, 예비경선 규칙은 선관위 재량으로 할 수 있다.

선관위는 예비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중을 70%에서 50∼60%로 낮추는 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당원 비중이 줄고 여론조사 비중이 늘면 당내 다수인 영남 출신이나 보수 지지세가 많은 후보는 불리해질 수 있다. 예비경선 규칙에 따라 판세나 분위기가 상반될 공산이 큰 것이다.

한편 지금까지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인사는 조해진·홍문표·윤영석·주호영·조경태 의원이다. 권영세·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출마를 예고했고,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도 출마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들린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