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영하 날씨 농작물 4500여㏊ 피해…정부 복구 총력
때 아닌 영하 날씨 농작물 4500여㏊ 피해…정부 복구 총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4.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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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전북·충북 일부지역 4511㏊ 저온피해
농식품부, 재해복구비·경영자금 조속 지원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 [사진=박성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 [사진=박성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최근 경상북도와 전라북도, 충청북도 일부에 4500여헥타르(㏊) 규모의 농작물 저온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6월 중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재해복구비와 재해대책경영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2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4~15일, 19일에 경북과 전북, 충북 일부지역은 최저기온이 –2.5℃까지 떨어지면서 과수 등 농작물 4511㏊ 상당의 저온피해가 발생했다. 

작물별 피해는 이달 22일 기준 과수(사과·복숭아·배 등) 4238㏊, 특용작물(담배·인삼 등) 260㏊, 밭작물(감자·옥수수) 13㏊ 등이다. 지역별 피해는 경북 3669㏊(사과·복숭아·자두 등)로 가장 많고 이어 전북 356㏊(사과·인삼 등), 충북 240㏊(사과·복숭아 등) 등 전국 7개 시·도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현장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면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저온피해를 입은 농작물 생육관리, 회복을 위해 영농현장 기술지도와 농가의 일손부족 해소를 위한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농진청은 광역단체의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현장기술지원반을 긴급 편성(37개반 133명)하고 피해지역 작물의 생육관리와 병해충 방제 등 영농현장 기술지도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과수 인공수분과 열매솎기 등으로 인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국의 108개 시·군 239개소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5월 말까지 지자체의 피해 정밀조사가 끝나는 대로 재해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6월 중 재해복구비와 재해대책 경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밀조사 결과 시·군·구별 피해면적이 50㏊를 넘고 해당지역과 연접한 시·군·구는 50㏊ 미만이라도 정부 지원대상이 된다. 정부의 지원기준이 미만인 경우는 지자체가 자체 지원한다. 피해 농작물 복구를 위한 농약대(방제비용) 지원은 ㏊당 과수류 249만원, 인삼 370만원, 감자·차나무 74만원이다. 대파대(타작목 파종비용)는 ㏊당 380만원이다.  

또, 피해가 심각한 농가에겐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농가단위 피해율 50%이상), 영농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피해율 30%이상)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피해농가가 희망할 경우, 재해대책경영자금도 저리로 제공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피해농가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조속히 지급할 계획이다.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 4종은 피해 과실수를 확정하는 착과수 조사 이후 보험금을 8월부터 지급하고, 기타 작물은 수확기(차나무 5월, 복숭아 11월) 이후 지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는 저온피해 증상을 발견하면 해당 읍‧면사무소에 신속히 신고하고, 피해를 입었거나 우려되는 과수원은 인공수분을 추가로 실시해 열매 솎는 시기를 늦추는 등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