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E-모빌리티 충전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무빙과 펌프킨, 차지인 등 국내 전기 모빌리티 충전 분야의 강소기업들과 잇달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MOU를 통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발전사업자들로부터 수급해 이를 전동 이륜차, 전기 승용차, 전기 버스 등 E-모빌리티의 전기충전소 사업자들에게 공급한다.
또 현대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의 에너지관리 기술을 전기충전소 인프라에 접목해 전력의 효율적 사용을 돕는 전기충전소 운영 솔루션도 제공한다.
무빙(Mooving)은 배달업계 선두업체인 바로고의 전기이륜차 자회사며 펌프킨(Pumpkin)은 국내 전기버스 충전기 분야에서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차지인(車之人)은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MOU를 계기로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솔루션과 에너지 거래사업을 확대해 다가올 급속 전기 충전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ESS를 기반으로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전력 체계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MOU는 당사가 강점을 지닌 에너지 거래 플랫폼을 토대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E-모빌리티 시장에서 전력 거래 사업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력 확보로 그린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17년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에너지 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인티그릭(INTEGRICT)’을 출시하며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반월·시화 산업단지에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에너지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종합 에너지솔루션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