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 한국 선박, 긍정적인 방향으로 접근”
이란 “억류 한국 선박, 긍정적인 방향으로 접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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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케미호. (사진=연합뉴스)
한국케미호.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납치된 한국 선박에 대해, 이란 정부가 석방을 돕는 방향으로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6일 연합뉴스는 5일(현지시간)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한국케미호 사건과 관련된 모든 조사가 선장과 선박을 돕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사법부도 해당 사건에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진지한 요청이 있었고 한국케미호 선장의 범죄 기록도 없었다. 외무부는 선박에 대한 의견을 사법부에 제출했으며 사법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4일 한국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중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후 20명의 선원과 선박은 현재까지 이란에 3개월간 억류 중이다.

이란은 선박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명분으로 나포했지만 외교계 일각에서는 한국 내 이란 동결 원화자금 문제가 나포의 근본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3개월간 억류 중인 한국 선박에 대해 이날 이란 정부는 선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사가 진행됐고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은 공식 발표한 것이다. 억류 선박을 조만간 석방해 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면서 양국의 갈등이 완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