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터널에서 열차 한 대가 탈선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대만 북부 신베이시 수린발 타이둥행 열차(타이루거 408호)가 화롄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했다.

대만 교통부는 “최소 36명이 사망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만 경찰은 “탑승객 중 36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6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72명은 여전히 열차 안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8칸 규모의 사고 열차 속에는 총 350명이 탑승했다.

대만 NEXT TV에 따르면 해당 열차가 터널을 통과하던 중 공사 중인 차량과 충돌하면서 열차가 탈선했고, 승객 60여 명은 열차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

더욱이 사고로 인해 전원조차 차단되면서 열차 내부에는 산소를 비롯해 물·전기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터널 내 충돌로 인해 심하게 훼손된 열차 4칸에 접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보는 “열차의 5~8호칸이 심하게 뒤틀린 상태로 구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만 철도관리국(TRA)을 인용해 “인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아일보]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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