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업 저탄소화 돕는 'KDB 탄소스프레드' 선봬
산은, 산업 저탄소화 돕는 'KDB 탄소스프레드' 선봬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4.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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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량 많은 기업 지원해 '대한민국 탄소중립' 목표 달성
서울 여의도 산은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서울시 여의도 산업은행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산업은행이 녹색금융을 주도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전환하기 위해 'KDB 탄소스프레드' 상품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KDB 탄소스프레드는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산업부문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규모 5조원·최고 금리우대 1%·최장 10년 만기로 운영되는 특별상품이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참여기업의 감축활동을 지원하는 '탄소감축' 상품 및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저탄소 생태계' 등 2가지 상품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탄소감축 상품의 경우,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탄소 감축효과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사전·사후 검증절차를 의무화해 금리우대 혜택이 산업계의 실질적인 탄소감축 노력으로 집중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탄소 감축량 측정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금융기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산은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운영 중인 환경부 및 산하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탄소 감축량 산정 절차와 검증 방법, 적격 외부전문기관 선정 등에 관한 기준을 수립했다. 이어 기업의 감축활동을 다방면으로 장려하기 위해, 탄소 감축과 연관된 소요자금 비중이 높은 설비투자나 탄소 배출로 인한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유상할당 대상업체에 대해서는 금리우대 폭을 확대하는 등의 인센티브 체계를 도입했다. 

산은은 올해 운영성과에 따라 향후 상품 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해당 상품이 우리나라 탄소금융의 표준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운영기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산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 IR센터에서 임원진 등 소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생중계를 통해 창립 제67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양적완화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며 "산은이 앞장서 막힌 물목을 틔워줌으로써 미래산업을 육성해야 하고, 녹색금융은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