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도 AZ백신 접종중단… 18일 EMA 조사 결과 발표
독일·프랑스도 AZ백신 접종중단… 18일 EMA 조사 결과 발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3.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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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단위 물량 또는 전체물량에 대한 접종을 보류한 데 이어 최근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가 이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연합뉴스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현지 소식통을 빌려 이같이 전했다.

백신접종을 보류 또는 일시중단하는 것은 접종 후 심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보고에 따라서다.

이들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뇌혈전이 발생했다는 사례보고가 잇따르자 18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관련 추가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의 권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1, 2차회분 모두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일과 EU의 전문가들이 더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부작용이 결과적으로 백신 접종의 효과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도 같은 입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EMA 판단이 나올 때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시 멈춘다”며 “백신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가 우호적을 나와 접종을 빠리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도 검증된 백신을 희망한다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가지 전국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접종 후 돌연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시칠리아, 피에몬테주 등에서 백신을 맞은 하루 뒤 숨진 사례고 보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으로 유럽 일부 국가가 접종을 보류, 중단했지만 접종중단을 실책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독일 사회민주당 보건전문가는 독일 정부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에 대해 "백신 접종을 중단하지 않고 조사를 병행하는 게 나은 선택"이라고 주장고,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혈전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없다며 접종을 촉구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