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로 성북구청장, ‘한예종 이전 반대’ SNS 캠페인 동참
이승로 성북구청장, ‘한예종 이전 반대’ SNS 캠페인 동참
  • 이준철 기자
  • 승인 2021.03.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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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쇠퇴·상권몰락 우려…주민이 ‘한예종 지키기’ 나서
(사진=성북구)
(사진=성북구)

서울 성북구는 이승로 구청장이 ‘성북·한예종지키기추진위원회’의 한예종 이전 반대 SNS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7일 밝혔다. 

성북·한예종지키기추진위위원(이하 주민추진위)는 문화재청 의릉복원계획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검토 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이전 계획에 반대하는 석관동 지역의 상공인,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등의 주민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석관동에 위치한 한예종이 이전하는 경우 지역경제 파급과 지역공동화를 우려하는 주민추진위는 문체부의 한예종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는 SNS 릴레이 캠페인을 지난 4일 시작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추진위의 공동대표인 김덕현·이용인회장은 각각 이 구청장과 김일영 구의회의장의 동참을 지목하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석관동은 약 2000여개(성북구 사업체의 약 8.8%)의 사업체가 소재하고 이중 82%가 종사자 4인 이하의 소규모 영세 사업체이다. 산업·경제발전 동력이 거의 없고 용도지역 중 상업지역이 전무하여 지역상권 개발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 석관지역은 학생과 교직원 약 3000여명이 이용하는 한예종이 거의 유일한 유동인구 유발 시설인 상황이다.

한예종 이전으로 인한 지역공동화와 지역쇠퇴, 지역상권 몰락을 우려하는 주민추진위는 “이전 강행은 근시안적인 교육정책의 실패가 될 것이고 이전 이후 지역의 슬럼화로 인해 지역주민이 겪어야할 고통과 경제적 손실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예종 이전계획을 ‘의릉-한예종-지역사회’의 상생구도의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승로 구청장은 “한예종 이전은 고질적인 서울의 강·남북 지역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서울시의 강·남북균형발전정책과 모순되며, 국가는 지방정부와 발맞춰 일관성 있는 균형발전 전략과 방향설정이 필요할 것”을 요청하고 한예종 이전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한예종 이전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경제적 파장을 분석하고 한예종과 성북구가 함께 지역사회 내에서 상생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