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변이 바이러스 '우세종' 되기도… “입국자 방역 강화"
해외서 변이 바이러스 '우세종' 되기도… “입국자 방역 강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2.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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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변이 감염자는 51명…영국 등 18개국서 유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우세종이 돼가는 양상을 보인 데 따라 정부가 입국자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점점 더 빠르게 확산하면서 우세종이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28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발견된 후 현재까지 51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는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탄자니아, 브라질, 가나,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말라위, 몰디브, 이라크, 중국, 캐나다, 폴란드, 짐바브웨, 프랑스, 헝가리, 시리아 등 18개국이다.

현재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변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는 5개국(영국, 남아공, 브라질, UAE, 시리아)과 아프리카 대륙 외에도 아시아와 북미, 유럽 곳곳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1.7개 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경우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도 불가피하다. 우세종으로 변모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할 경우 정부의 방역 대응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당장 이달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과 3월 학교 개학 등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입국자 방역 조치를 강화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행을 막겠다는 생각이다.

영국·남아공·브라질발 입국자에 대해 발열 검사 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낮추고 내·외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입국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27개국에 대해서는 격리면제서 발급을 제한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추이를 지켜보면서 이들 이외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까지 같은 방역 조치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손 반장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통해 계속 정보를 얻어가면서 매주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며 “집중관리대상 국가를 매주 검토하고 있고 확대될 경우 그때 그때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