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남동구청장, 인천논현역 월판선 급행역 재지정 건의
이강호 남동구청장, 인천논현역 월판선 급행역 재지정 건의
  • 고윤정 기자
  • 승인 2021.02.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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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기재부·인천시 등에 요청서 전달

이강호 인천시 남동구청장이 올해 착공예정인 송도~판교 복선전철 노선(이하 월판선)에 인천논현역을 급행역으로 재지정해 줄 것을 인천시와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4일 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인천시 등에 ‘인천논현역 월판선 급행역 재지정 건의 요청서’를 전달했다.

월판선은 송도역에서 시흥시청, 광명, 인덕원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40.3㎞ 구간으로, 인천 구간에서는 기존 수인분당선과 노선을 공유하고 있으며 구에는 4개역(인더스파크역, 호구포역, 인천논현역, 소래포구역)이 위치하고 있다.

문제는 당초 급행역으로 계획됐던 인천논현역이 지난 2018년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급행 정차역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당시 정부는 재정상 이유로 급행열차 정차역을 축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건의 요청서를 통해 “역별 수요와 환승, 역간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인천논현역을 급행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인분당선 일평균 승·하차 기준 인원을 보면 인천논현역 9032명, 소래포구역 8328명, 호구포역 5595명 등 논현동 일대에만 하루 평균 2만3000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현재 인천논현역을 지나는 제2경인선 철도 건설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논현연장선이 추진되는 만큼, 늘어나는 환승 수요에 맞춰 이용객 편의를 위해 급행열차 정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또 송도에서 시흥시청역까지의 거리가 16.2km로 간격이 길어 중간에 위치한 논현역을 급행역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시흥시청역에서 광명역까지는 거리는 9.7km이며, 광명~인덕원역까지의 거리는 11.1km, 인덕원~판교역까지의 거리는 12.6km다.

재정 부분 역시 인천논현역은 이미 복선 선로를 이중으로 놓는 ‘복복선’ 승강장으로 돼 있어 급행열차 정차 시 다른 역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현재 인천시는 월판선의 사업 시행시기와 인천논현역 정차 시 시민의 수혜 정도 등을 고려해 급행열차 논현역 정차를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상태다.

이강호 구청장은 “인천논현역을 급행 정차역에 포함하는 것은 논현동뿐만 아니라 남동구 주민들, 더 나아가 인천시 전체의 교통 개선과 교통복지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이 더 이상 교통 불편에 따른 고통을 감수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남동/고윤정 기자

yj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