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정부 장·차관 24명 교체
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정부 장·차관 24명 교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2.02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부 쿠데타 규탄하는 태국 거주 미얀마인. (사진=방콕 AFP/연합뉴스)
군부 쿠데타 규탄하는 태국 거주 미얀마인. (사진=방콕 AFP/연합뉴스)

쿠데타로 권력을 이양받은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끌던 정부의 장·차관 24명을 교체했다.

2일 연합뉴스는 로이터 통신 등이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군부가 수치의 문민정부 장·차관 24명의 직을 박탈하는 한편 군사정부에서 일할 국방·외무부 11개 부처 장관을 새로 지명했다.

장·차관 교체는 전날 새벽 이뤄진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탓이다.

수치 고문은 미얀마 민주화 상징으로 2015년 총선 승리로 1962년 이후 53년 만에 군부 독재를 끝냈다. 작년 11월 열린 총선에서는 압승하며 또 한 번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총선에서 유권자 명부가 860만명가량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고 군부가 이를 들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또 수치 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쿠데타로 권력은 수치 고문에서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에게 이양, 입법·사법·행정 전권을 장악하게 됐다. 군부는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새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