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올해 수출 증가, 예년 수준 회복은 어려워"
전경련 "올해 수출 증가, 예년 수준 회복은 어려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3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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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수출전망과 환율·통상이슈 점검' 조사결과 발표
부산신항만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부산신항만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우리나라 주요 수출기업들은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여파 등 수출여건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지난 2019년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주요 수출기업 68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수출전망과 환율·통상이슈 점검’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으며 조사 대상 수출기업 686개사 중 102개사가 응답해 14.9%의 응답률을 보였다.

우선 수출기업들은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7.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백신 개발 이후 경기회복, 미·중 무역 분쟁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력업종의 수출이 올해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전 산업 기준으로 3년 만에 수출이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기업들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0대 수출국 중 중국(29.4%)을 올해 수출이 가장 좋아질 국가로 꼽았다. 이어 미국(27.5%), 일본(9.8%), 베트남(8.8%), 대만(1.0%), 인도(1.0%) 순으로 답했다.

다만 전경련은 최근 수출 증가율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이전 수준의 수출 회복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수출기업의 88.2%는 오는 2022년 이후 코로나19로부터 세계 경제가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회복 전망 시기는 내년 상반기 45.1%, 내년 하반기 29.4%, 2023년 이후 13.7%로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안에 세계 경제가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11.8%에 불과했다.

수출기업들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이 완화할 시기로 올해 하반기(49.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년 상반기(30.4%), 내년 하반기(11.8%), 2023년 이후(5.9%) 순으로 답했다.

수출기업들이 꼽은 올해 통상환경의 핵심은 코로나19 확산정도(49.8%)로 조사됐다. 이어 미·중 무역 분쟁(22.2%), 환경규제 강화(15.5%), 보호무역주의 확산(10.4%) 등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올해 수출기업들은 당면한 글로벌 경영환경 중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이 코로나19 재확산(38.6%)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23.4%), 미·중 무역분쟁(13.5%),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11.6%), 보호무역조치 확산(8.9%), 디지털 전환(2.3%),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1.7%) 순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앞으로 글로벌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지원 등 우호적 통상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