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지명자 “북한 관련 정책 재검토해야”
미 국무장관 지명자 “북한 관련 정책 재검토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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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워싱턴 AP/연합뉴스)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워싱턴 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이제까지 진행돼온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20일 연합뉴스는 블링컨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정상회담 등을 꾀하며 비핵화를 주장해왔다. 블링컨 지명자는 톱다운 방식에 의존한 기존 비핵화 협상 방식을 탈피해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 식의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블링컨 지명자는 “이것은 행정부마다 괴롭혔던 어려운 문제로 나아지지 않았던 문제다. 실제로는 더 나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시작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시작하겠다”며 “그래서 우리가 하려는 첫 일 중 하나는 전반적 접근법을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 특히 한국과 일본, 나머지와 긴밀히 상의하고 모든 권유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며 “우리는 거기에서 시작할 것이고 그에 관한 대화를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더한 압력을 가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다른 외교적 계획이 적용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지명자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에 강한 불만이 있고 특정 조치를 취하더라도 인도적 지원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