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탄핵소추안 가결… '재임 중 두 번' 첫 사례(종합)
美하원, 트럼프 탄핵소추안 가결… '재임 중 두 번' 첫 사례(종합)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1.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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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난동 사태 책임… 상원 심리·표결 통해 탄핵 여부 결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의회 난입사태로 제기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재임기간 중 두 차례나 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한 불명예를 떠안았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13일(현지시간) 의회 난입사태 선동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232명, 반대 197명으로 과반을 통과했다.

민주당 의원 222명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 의원 197명 중 10명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지난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 당시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했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로써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재임기간 중 두 차례나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한 사례로 남게 됐다.

하원은 이에 앞서 전날 민주당 주도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토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찬성 223표, 반대 205표)시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제 상원으로 바통이 넘어갔다.

향후 상원에서 이뤄질 심리와 표결을 통해 탄핵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에 상원 심리를 진행해 탄핵 여부에 대한 결론까지 내린다는 방침이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의석은 공화당 51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 공석 1석이다.

여기에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 의원 2명을 포함하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은 50대50으로 동률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상원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