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트럼프에 ‘내란선동’ 탄핵안 발의
미국 민주당, 트럼프에 ‘내란선동’ 탄핵안 발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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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 선동 책임을 주장하며 탄핵 절차에 나섰다. 임기 9일을 남기고서다.

12일 연합뉴스는 민주당이 11일(현지시간) 마이크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먼저 처리한 뒤 13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휩싸여 한 차례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었다. 이어 이번에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지난 6일 미국 의사당에서 진행된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공식 인증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난입해 충돌한 것이 문제가 됐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앞 연설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맬열히 싸우지 않으면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선동해 자극받은 군중이 의회에 불법침입하고 법집행 당국자들에게 위해를 가했다고 봤다.

이에 이들은 이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 선동으로 탄핵소추 결의안을 공식 발의했다.

또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도 같이 발의했다.

의회가 탄핵안을 처리하기 전에 행정부가 스스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하라는 요구나 펜스 부통령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민주당은 25조 발동 결의안의 하원 본회의 표결을 시도했지만 공화당 반대로 가로막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12일 25조 발동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고 13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