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기대감에…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흐름
경기 회복 기대감에…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흐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1.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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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국고채 금리차 74bp…최근 3년치比 2배 이상↑
금투협 "한은 경제 성장률 상향 전망·백신 공급 등 영향"
2020년 채권시장 금리 추이 밎 주요 이슈. (자료=금투협)
2020년 채권시장 금리 추이 밎 주요 이슈. (자료=금투협)

장기국채 금리가 작년 하반기 이후 빠른 상승 기류를 보이면서 장단기 국채 스프레드는 작년 말 기준 74bp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경제 성장률 상향 전망과 코로나19 백신 공급 등이 나온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2020년 연간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국고채 스프레드(10년물-3년물)는 0.74%p였다. 

국고채 금리 격차는 보통 경기 회복 및 확장기에 커진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에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10년물 국고채 금리 상승폭이 3년물 국고채 금리 상승폭을 앞지르는 흐름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말 기준 연 1.713%로 지난 2019년 말 연 1.691% 대비 0.030%p 및 연중 최저였던 연 1.281%에 비해 0.41%p 올랐다. 

반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 말 연 0.976%로 전년 동기 대비 연 0.384%p 하락했다. 사상 최저를 기록한 작년 8월5일 연 0.796% 대비 0.18%p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작년 말 집계된 격차는 이전 3년간 수치의 2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 2017년 0.33%p, 2018년 0.12%p, 2019년 0.32%p를 각각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작년 국내 채권금리 동향에 대해 "국내 채권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정부의 4차 추경 관련 적자 국채발행 확대에 따른 수급 우려와 한은 성장률 상향 전망, 연말 코로나19 백신 공급 개시 등으로 중장기 금리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작년 한 해 채권발행 규모는 84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조9000억원(23.2%)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재정 확대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정부 및 기업 자금조달 증가 등으로 국채와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채 발행 규모는 추경 확대로 적자국채가 늘면서 전년 대비 72조6000억원(43.8%) 증가한 23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통안채 발행액은 144조1000억원으로 2조원(1.4%) 늘었다. 

금융채는 코로나19로 인한 정책자금 지원 증가로 특수 은행채 발행이 큰 폭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44조2000억원(23.0%) 증가한 236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회사채도 우량 기업들의 예비적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한 영향 등에 따라 발행액은 9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1000억원(6.7%) 증가했다. 

무보증회사채 발행액도 9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원(6.5%) 확대됐다. 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이 큰 폭 증가한 52조7000억원으로 전체 신용등급별 회사채 비중의 54%를 차지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