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인 국내 주식자금 22억달러 순유출…차익실현 매도 영향
지난달 외인 국내 주식자금 22억달러 순유출…차익실현 매도 영향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1.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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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55억2000만달러 대규모 순유입서 상황 반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자료=한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자료=한은)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이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차익실현성 매도 영향으로 22억달러 가까이 순유출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내에서 유출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3억6000만달러로 지난 11월 50억7000만달러 증가에서 큰 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지난 11월 55억2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7년여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차익실현 등 원인으로 21억9000만달러 순유출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채권 자금은 대규모 만기상환에도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며, 민간자금의 유입으로 순유출 규모가 줄었다. 

원·달러 환율은 11월 말 1106.50원에서 지난달 말에는 1086.30원으로, 이달 6일에는 1085.60원으로 하락하며 11월 말보다 원화가 1.9% 강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미국 달러화 지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및 국내 주가 상승 등 영향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116억6000만달러로 2017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전일 대비 환율 변동폭은 지난 11월 4.1원에서 12월에는 3.5원으로 줄었다. 변동률도 0.36%에서 0.32%로 축소됐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