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 백신접종 본격 개시
EU, 코로나19 백신접종 본격 개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2.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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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연합 회원국 접종 시작
베를린에서 첫번째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게르트루트 하제(101) 씨. (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회원국 4억5000만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연합국 가운데 가장 심각한 독일은 27일(현지시간) 백신접종 기동팀이 양로원과 요양원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28일 DPA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를린에서는 27일 오전 7시45분(현지시간) 슈테글리츠 소재 요양원에 백신접종 기동팀이 도착, 첫 접종자로 게르트루트 하제(101세)씨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했다.

이날 베를린에는 '9750도즈'의 백신이 보급된 가운데 백신접종 기동팀(60곳)은 코로나19 취약시설로 분류된 요양원 입원환자 및 종사자부터 우선 접종했다.

기동팀은 팀당 일일 50명씩 접종하며 내년 2월 초 무렵에는 취약시설(양로원 및 요양원 대상)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양로원과 요양원 종사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베를린 시내 6개 백신접종센터에서 접종받았다. 일반 고령자(80세 이상)는 내년부터 백신 접종이 개시된다.

프랑스에서는 일드프랑스 센생드니주 소재 한 병원 산하 요양시설에 입주한 모리세트(78) 씨가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받았다.

프랑스는 이날 센생드니주 소재 세브랑 및 코트도르주의 ‘디종’에 거주 중인 고령자 20여명에게도 백신을 우선 접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프랑스는 코로나19 백신이라는, 바이러스와 싸울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 다시 한번 굳건히 버텨내야 할 것”이라고 글을 게시했다.

스페인에서는 과달라하라 로스올모스 소재 요양원에 거주하는 아라셀리 로사리오 이달고(96) 씨가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보행기를 이용해야만 거동이 가능한 그는 이날 오전 9시 요양원에서 백신을 접종받으며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이어 10년 동안 해당 요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조무사 모니카 타피아스(48)가 스페인에서 두 번 째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스팔란차니 감염병 종합병원 소속 의료진 5명이 우선 접종 대상자로 혜택을 받았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가 TV를 통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전 국민에게 중계했다.

바비스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은 우리 모두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백신을 맞았으며 헝가리는 26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소재 ‘코로나19 치료센터’ 대형 병원 2곳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이날 슬로바키아도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EU(27개 회원국)는 전 인구의 70%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 및 취약시설 거주자(환자 및 종사자)와 고령등을 대상으로 해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내년 3월 말 혹은 여름부터 일반시민들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현재 EU 27개국은 12월 중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00만명, 누적 사망자는 33만6000 명이라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