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또다시 '대文공세'… 3년 전 특검 이번엔?
국민의힘, 또다시 '대文공세'… 3년 전 특검 이번엔?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2.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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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문준용 긴급지원예산 수령 관련 "당당한 모습에 기가 차"
곽상도, 외손자 특혜진료 의혹 부각… 문 대통령 일가 정조준
(사진=문준용 씨 페이스북)
(사진=문준용 씨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일가를 두고 국민의힘이 또다시 공세의 포문을 여는 분위기다. 아들 문준용 씨 비위 의혹부터 외손자 진료 특혜로까지 정조준하고 나섰다.

22일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문 씨가 서울특별시로부터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산 1400만원을 수령한 것을 언급하면서 "수령의 정당성에 대해선 논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수령의 적정성에 대해 지적하는 언론 보도와 국민에게 오히려 당당한 모습에 기가 찰 따름"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의 경우 "사업가이자 대학에 강의를 나가며 작품 하나에 5500만원을 받는 대통령의 아들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전시회를 개최하는 세상이 됐다"며 "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놈이 너무 많다는 말이 이렇게 사무치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고 비꼬았다.

문 씨는 지난 2017년에는 한국고용정보원 취업특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야당은 일제히 특별검사(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특검법을 주도한 건 국민의당이었고, 현재 국가정보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지원 당시 의원도 문 대통령을 맹비난한 바 있다. 바른정당도 특검법을 발의했는데, 당시 원내대표는 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이다.

당시 취업특혜 논란은 결국 국민의당이 조작한 사건으로 드러나 일단락됐지만, 야권의 '대문(文)공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전날에는 '저격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일가족이 먼저라는 걸 보여준 사례가 또 있다"며 "문 대통령 외손자가 경호원과 함께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진료 청탁과 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의혹을 부각했다.

곽 의원 주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 외손자 서모 군은 지난 5월 소아과로 진료 예약을 한 후 당일 현장에서 이비인후과 등 다른 과의 진료도 같이 받았다. 병원 대기자가 많아 초진 외래 환자가 일주일 만에 진료 예약하는 것도 어렵고, 여러 개의 과를 같은 날 돌아가며 진료받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는 게 곽 의원 설명이다.

곽 의원은 "대통령 외손자가 초고속 황제 진료를 받은 것이 사실인지 어떠한 청탁 경위로 황제 진료를 받게 된 것인지 구체적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곽 의원은 지난 1월에는 외손자가 연간 학비가 4300만원에 달하는 태국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문 씨는 이번 논란에 대해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이미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정치인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 것"이라고 반박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