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론 주목도 높이다가… 재조명 된 '새천년NHK'
우상호, 여론 주목도 높이다가… 재조명 된 '새천년NHK'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2.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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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후 현안마다 평가 내놓으며 입지 확보
일각서 2000년 광주 사건 부각… SNS엔 "임수경에 사과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국가정보원법 전부 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참석, 같은당 윤미향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국가정보원법 전부 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참석, 같은당 윤미향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현안마다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전방위 행보에 나서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과거 '새천년NHK' 가요장 사건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우 의원은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로부터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결과 앞에 겸허히 반성하고, 국민을 더는 피곤하게 하지 말라"며 "국민 앞에서 부끄럽지 않으려면 남은 것은 자지사퇴 뿐"이라고 압박했다.

우 의원은 지난 13일 여권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뒤 현안에 대한 입장 피력으로 이름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전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법 문제 사과에 대해선 "정작 두 전직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는 대리 사과"라고 비판했고, 같은 당에서 활동했던 금태섭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안 했으면 좋겠다. 한 번 정도는 거르고 어떤 다른 형태의 단계를 거쳐 도전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느냐" 말하기도 했다.

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야권 일부 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13평형 아파트' 관련 발언을 질타한 것에 대해선 "큰 실수한 것"이라며 "공공임대주택은 평생 살도록 설계돼 있는 게 아니다"라고 문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서기도 했다.

우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선 "저희 당은 정체성과 정당성이 중요한 당"이라며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해왔던 민주·진보의 역사에는 제가 정통성이 있지 않으냐"고 부각했다. 덧붙여 "그런 점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그렇고, 어떤 정신이 흐르는 맥을 잇는 데는 제가 적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이 서울시장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보궐선거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문제로 실시되는 만큼 우 의원에 대한 질타도 쏟아진다. 특히 여권에선 유일한 시장 주자라는 점에서 과거가 더욱 주목 받는 분위기다.

우 의원은 지난 2000년 5월 17일 현재 같은 당에서 활동 중인 김민석·송영길 의원 등과 5·18 전야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가 가요방에서 여성 접대부를 대동해 술자리를 가져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임수경 전 의원은 당시 "우 의원이 뒤에서 목덜미를 잡아끌며 '네가 왜 여길 들어오느냐'며 욕했다"고 소회한 바 있다.

이후 광주 행사 참석자 일부는 '광주를 방문했던 젊은 위원장들' 명의로 해명서를 냈다. 이들은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거나 상당한 과장이 있다"고 회피했다.

이같은 내용은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에서 복기되고 있고, 일부는 "잊지 말아야 한다, 철판 두꺼운 게 너희 당 종족 특성이다, 임수경이랑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라, 이중인격자" 등 비판을 쏟았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