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원료공급사와 손잡고 수소 사업 본격화
포스코, 호주 원료공급사와 손잡고 수소 사업 본격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2.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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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FMG 회장 만나 협력 논의
포스코. (사진=신아일보 DB)
포스코. (사진=신아일보 DB)

포스코는 호주 원료공급사인 FMG(Fortescue Metal Group)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FMG는 글로벌 4위 철광석 회사로 호주에서 ‘2040 탄소중립’을 발표하고 그린수소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FMG의 앤드류 포레스트(Andrew Forrest) 회장을 만나 양사간 수소사업 비전을 공유하고 수소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포스코와 FMG는 FMG가 호주에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포스코가 참여하고 앞으로 추가 프로젝트 발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는 FMG의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발전 설비에 포스맥(PosMAC) 등 프리미엄 강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FMG의 철광석을 수입해 철강재를 만들고 이 강재를 다시 수소 생산을 위한 FMG의 태양광 발전 설비에 공급하게 된다.

이번 FMG와 그린수소 사업 협력은 ‘2050 탄소중립’ 선언, 수소 500만톤(t) 생산 체제의 ‘수소사업 비전’ 선포에 이어 포스코가 추진하는 수소사업의 첫 행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1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호 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해외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들여오는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핵심지역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호주와 오만 등 중동지역이 유망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포스코와 FMG는 지난 6월 양사가 매년 5만달러(약 5500만원)씩 총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모아 양국의 지역인재 육성에 지원키로 한 GEM 매칭펀드 운영 경과와 안정적인 철광석 조달을 위한 공급량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정우 회장은 “FMG는 포스코에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장기계약 공급사로 양사가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조기에 국내에 도입하게 되면 한국의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앤드류 포레스트 회장은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는 전 세계가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며 “FMG가 진행하는 첫 그린수소 프로젝트부터 포스코가 참여하고 이를 함께 키워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