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금태섭, 서울시장 출마 안했으면… 명분 약해보여"
우상호 "금태섭, 서울시장 출마 안했으면… 명분 약해보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2.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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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출연… "공공주택 16만호 공급하면 전세 시장 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출마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번 정도 거르고 다른 형태의 단계를 거쳐서 도전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우 의원은 "원래 무소속으로 있거나 국민의당 소속이었으면 차원이 다른데, 저희당에 있다가 나가서 출마하는 모습이 좀 어색해 보이고 명분이 좀 약해보인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가 '당론 위배'를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지난 10월 21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야권의 서울시장 보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 의원은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국민의힘 전신)에 대해 "아무래도 인지도가 제일 높고 지지율이 제일 높게 나온다"고 했다. 

선거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사태로 치러지는 만큼 여성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무조건 여성이라서 성인지 감수성이 뛰어나고, 남성이라서 성인지 감수성이 낮다고 보는 건 단견"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공공주택을 16만호 공급하면 전세 시장이 안정되는 효과가 생기고, 부동산 가격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일부 지역의 재개발을 도와줘서 또 거기에 용적률을 올려서 민간 분양도 일정한 수준에서 꾸준히 하고, 거기에 투기세력들이 들어올 수 없는 여러 제도들을 만들면 '집 사봤자 손해'까지는 아니지만 큰 재미를 못 보겠네 하는 상황은 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약으로 내 건 공공주택 16만호를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방식으로 짓겠다고 밝혔다. 

그는 "30년이 다 되기 전에 본인이 중간에 팔고 나가겠다 할 때는 공공기관에 팔아야 하고, 이는 공공가격으로 파는 것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뛰지 않는다"면서 "자가주택이면서 팔 때는 공공영역에 팔아야 되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공공에 물가상승률 수준에서만 올려서 팔 수 있게 해 놓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