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조파업…‘운행차질’
부산지하철 노조파업…‘운행차질’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09.06.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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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시장 기자회견서 “노사 한 걸음씩 양보해야”
부산지하철 노조가 지난 26일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지하철 노사 모두 시민이 겪는 고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전향적인 자세로 한 걸음씩 양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허 시장은 “지하철 노사간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시민에게 불편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제위기 등 어려운 시기에 도시철도를 묶어두는 것은 시민의 소통을 가중시키고 지역경제 회생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하철은 시민 세금으로 운행되는 공기업으로, 안전시설 확충 등에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반면 승객은 상대적으로 줄어 매년 적자폭이 늘어나는 실정”이라며 “교통공사의 재정실태와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노사간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는 양보의 미덕을 발휘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허남식 부산시장은 27일 오후4시부터 1시간동안 부산교통공사 대책 상황실(사진)과 종합 관제실을 방문해 도시철도 파업과 운영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빠른 시일 내에 도시철도가 정상 운행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허 시장은 또 노동관계법에 따라 파업 시에도 필수유지인력 51%는 정상근무토록 되어 있어 이번 도시철도 파업이 전면 운행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까지는 안 가고 있으나 도시철도 이용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2시간(오전 7시부터 9시까지)으로 되어있는 출근시간대 정상 운행시간을 더 늘리고 운행간격을 최대한 좁혀 줄 것을 지시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26일 도시철도 파업과 동시에 원활한 비상수송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교통공사가 요청한 역사 보조인력(1일 시·구 공무원 230명 파견)을 지원근무 시키고 도시철도 정상운행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