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두 번째 임단협 잠정 합의안 마련
한국GM 노사, 두 번째 임단협 잠정 합의안 마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2.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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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상대 손배소 취하 내용 추가…다음 주 찬반 투표
지난해 9월 한국GM 노동조합의 전면파업 돌입으로 멈춰선 인천시 부평공장 내 차량 제조 설비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한국GM 노동조합의 전면파업 돌입으로 멈춰선 인천시 부평공장 내 차량 제조 설비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두 번째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 마련은 지난 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지 9일 만이다.

11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0일 임단협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한국GM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또 임직원이 한국GM 차량을 구매할 때 할인율을 높인다는 내용도 추가로 들어갔다.

사측이 조합원 1인당 일시금, 성과급 300만원과 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 격려금 100만원 등 총 400만원을 지급한다는 조항과 함께 기존 합의안에 들어있던 내용은 대부분 유지됐다.

다만 당초 내년 1분기에 절반을 지급하기로 했던 코로나19 특별 격려금을 임단협 합의 후 즉시 일괄 지급하고 조립라인 수당 인상도 내년 3월1일 적용에서 임단협 합의 후 즉시 적용하는 것으로 바꾸는 등 지급 시기를 다소 앞당겼다.

한국GM 노조는 오는 12월14일쯤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 투표에서 투표인 과반수가 잠정 합의안에 찬성하면 임단협 협상은 최종 타결된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 달 25일 올해 임단협 협상에 잠정 합의했지만 지난 1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45.1%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이후 한국GM 노조는 파업 등 쟁의핸위는 유보하고 사측과 지난 10일까지 두 차례 추가 교섭을 진행해 다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한국GM 노사가 올해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것은 지난 7월22일이다. 그동안 노조는 사측과 총 26차례의 교섭을 가졌으며 협상안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6만대읭 생산 손실이 발생하고 최근 노조의 쟁의 행위로 2만5000대 이상의 추가 물량 손실이 발생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연내 타결을 위해 회사가 낸 최선의 최종안에 대해 노조가 결단해 노사 간 잠정 합의를 이룬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노사가 더 이상의 손실과 갈등 없이 올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해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내년을 준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