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에너지·화학계열 'ESG경영' 이끌 임원 인사 단행
SK그룹, 에너지·화학계열 'ESG경영' 이끌 임원 인사 단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2.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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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스토리 기반 그린밸런스 2030으로 성장 가속화
조직 개편·신설…"친환경 중심 신성장 사업 강력 추진"
SK이노베이션 로고.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로고.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3일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환경‧사회적 책임‧기업지배구조) 경영을 이끌 2021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조직개편은 SK그룹의 경영전략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그린밸런스 2030’을 통해 미래 핵심사업인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ESG 경영을 완성해 간다는 게 골자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소비자와 투자자, 시장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Financial Society)를 대상으로 SK 각 회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를 높여나가는 경영전략이다.

그린밸런스 2030은 기존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친환경 사업을 개발해 부정적 영향을 0으로 만든다는 성장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 ESG 경영의 중점은 환경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ESG 경영의 완성을 위해 그린밸런스2030 목표의 구체적인 방향인 ‘그린 에너지와 그린 소재(Green Energy & Green materials)’를 각 사업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실행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전사의 그린밸런스 2030 전략을 이끌기 위해 현 기술혁신연구원을 ‘환경과학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한다.

산하에는 차세대배터리연구센터, 환경기술연구센터를 각각 신설했다. 또 화학연구소를 친환경제품솔루션센터로 개칭해 환경 분야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연구소도 배터리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ESG 경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 가치(SV; Social Venture) 담당조직을 EGS전략실로 확대 개편했다.

더불어 SK에너지는 친환경 프로젝트 담당을,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 순환경제 완성을 위한 신규 사업을 총괄하는 ‘그린 비즈(Green Biz.) 추진 그룹’을, SK루브리컨츠는 ‘그린 성장 프로젝트그룹’ 등을 신설한다.

특히 SK에너지는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기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친환경 방향의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CIC(Company in Company) 체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마케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플랫폼 회사로 성장을 추진하는 ‘P&M(Platform & Marketing) CIC’ △정유-트레이딩 밸류 체인(가치사슬)에서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R&S(Refinery & Synergy) CIC’를 각각 신설했다.

P&M CIC는 현재 SK에너지의 에너지B2C사업본부장인 오종훈 본부장이 맡고, R&S CIC는 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대표인 서석원 사장이 겸직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SK이노베이션이 달성해야 하는 그린밸런스와 ESG경영을 중심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에 기반해 단행한 것”이라며 “2021년은 현재의 위기 극복은 물론 친환경 중심의 신성장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 그린밸런스 2030을 완성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전사의 수평적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구성원들 직급을 PM(Professional Manager)으로 통일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기존 대리-과장-부장 등의 직급과 호칭은 폐지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