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0]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미르 IP로 엔씨 넘는다"
[지스타 2020]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미르 IP로 엔씨 넘는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1.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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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의전설, 중국서 1등 IP…연 매출 9조원 이상"
"신작으로 게임 개발사 입지 재구축, M&A 추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신아일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신아일보)

“우리는 더 큰 시장인 중국에서 1등 IP(지식재산권)를 가진 회사입니다. 한국 1등 IP를 보유한 엔씨에 버금가는 회사가 되겠다는 게 우리 비전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0’ 기자간담회에서 “그럴 수 있는 카드도 가지고 있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국제 게임쇼 지스타2020의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작년 기준 매출 1136억원의 의 중견 게임사다. 국내 게임업계 선두인 엔씨소프트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지만, 장 대표의 자신감은 중국에서 여전히 인기몰이 중인 ‘미르의전설’ IP를 바탕으로 배어있다.

위메이드가 개발한 PC온라인 게임 미르의전설 시리즈는 2000대 초부터 현재까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위메이드는 십수년간 중국 샨다를 비롯해 공동저작권자이자 샨다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와 미르 로열티 배분관련 법적다툼을 벌였고, 최근 주요재판에서 승소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액토즈소프트를 대상으로 2조500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 대표는 “중국에서 미르 IP 관련 매출은 한 해 9조원 정도로, 5년이면 40조원이 넘는다”며 “그에 비하면 2조5000억원은 큰 숫자가 아니지만, 여전히 성장하는 미르 IP시장을 온전히 저희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 대표는 미르 IP의 중국 로열티만으로 위메이드 성장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위메이드는 현재 미르 IP를 활용한 신작과 블록체인 게임플랫폼을 비롯해 기업 인수합병(M&A) 등 다방면으로 사업전략을 추진 중이다.

우선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게임 ‘미르 트릴로지’ 중 첫 번째 타이틀 미르4를 선보인다. 미르4는 PC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500년 뒤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는 위메이드가 내놓는 두 번째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기도 하다. 앞서 선보인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은 초반 흥행몰이를 했지만 장기흥행엔 실패했다.

장 대표는 “지난 몇 년간 게임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미르4는 불명예를 씻고 위메이드를 다시 명실상부한 게임개발사로 포지셔닝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게임 외적으로도 미르 IP의 확장을 도모 중이다. 올 여름 도서 미르 연대이야기를 냈고, 이를 기반으로 영화화를 시도 중이다. 또 미르4의 소설을 준비 중이며, 유명 작가들이 미르 세계관을 바탕으로 쓴 소설도 12월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증권시장에 상장된 자회사 조이맥스를 통한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한다.

장 대표는 “조이맥스는 스타워즈 프로젝트 게임을 한국, 일본, 동남아 등에 론칭해 순조롭게 서비스 중이고, 개발명가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앞으로 성공한 회사를 인수하는 플랫폼으로 조이맥스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