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품은 '광화문광장', 내년 10월 개장
공원을 품은 '광화문광장', 내년 10월 개장
  • 임은빈 기자
  • 승인 2020.11.16 2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2월까지 동측도로 양방향 통행 가능토록 확장·정비…서측은 광장으로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새롭게 변화할 서울시 광화문광장 조감도. (자료=서울시)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바뀌는 서울시 광화문광장 조감도. (자료=서울시)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공사가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16일부터 시작된다. 내년 2월까지 광장 동측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정비하고,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는 광장에 편입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는 차량통행과 시민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동측도로 확장·정비(2020년 11월~2021년 2월) △공원 같은 광장 조성(2021년 5~10월)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 광장 동측(주한 미국대사관 앞)은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정비해 서측차로의 통행차량이 동측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서측차로의 차량 통제 시기는 동측도로 상·하행선 차량 흐름의 안정화를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다.

광장 동측도로 확장 정비 공사의 경우, 시민불편과 주변 상권 영향을 최소화하고, '세종대로 사람숲길(서울역~세종대로사거리, 1.5㎞)' 조성에 따른 차로 연계 등을 고려해 주요공정을 올해 안에 최대한 마무리할 예정이다.

광장 서쪽 보도 일부 구간인 정부서울청사 앞~세종문화회관 앞까지는 시민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역별로 나눠 내년 1월까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차로 구간은 내년 3~4월 발굴조사를 추진한다.

차로가 사라지고 보행길로 변하게 될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 공간은 오는 2021년 10월까지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조성한다.

시민과의 소통과정에서 가장 많이 제안된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꽃과 나무, 잔디를 곳곳에 심고 광장 동측으로 폭 1.5m, 길이 550m의 자전거도로도 조성한다. 해치마당과 세종로공원도 개선해 광장과 주변 지역 간 연계성도 강화한다. 

광화문광장 공사는 시민통행이 많은 현대해상 앞부터 정부서울청사까지 구간별로 진행하고, 공사가 완료된 구간별로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사기간 동안 현재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사구간은 1개 차로만 최소한으로 점유한다. 인근 이동차량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17가지 계획을 담은 종합교통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서울지방경찰청과 합동으로 '광화문광장 교통관리 TF'도 즉각 가동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년간 300회가 넘게 시민과 소통하며 만든 결과물인 만큼 시민들의 긴 참여와 소통의 시간, 그 노력과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서울 도심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이 회색을 벗고 녹색의 생태문명거점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unbin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