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아마존 맞손…박정호 사장 일냈다
SK텔레콤-아마존 맞손…박정호 사장 일냈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0.11.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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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와 사업협력 공식화…"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 성장"
박정호 SKT 사장.(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T 사장.(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16일 세계 최대 이(e)커머스 기업인 아마존과의 사업협력을 공식화했다. SK텔레콤은 자사 11번가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 혁신을 위해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11번가의 IPO(기업공개) 등 한국시장의 사업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아마존은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11번가 이용자는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양사간 론칭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상세 서비스 내용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11번가는 SK텔레콤과 함께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란 게 골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마존과 이커머스 영역을 포함해 다양한 ICT(정보통신기술) 영역에서 시너지를 지속 창출하며 산업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아마존과 함께 국내 고객들에게 독보적인 구매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마존과의 원활한 협력으로 빠른 시일 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 측은 “11번가는 우리의 고객제일주의(Customer Obsession)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e커머스 사업자”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아마존 상품을 쇼핑할 수 있는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SK텔레콤이 쿠팡을 정조준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가장 편리한 해외직구’를 11번가에 접목하고, 차별화를 내세워 쿠팡을 넘어설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