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부 공식 일정을 재개했다. 대선 패배 후 나흘 만이다.
12일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전몰장병을 기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버지니아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다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접했다. 이튿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골프를 쳤지만 외부 공식 일정은 잡지 않았다.
그러다 패배 소식을 들은 지 나흘 만에 국립묘지 참배 외부 일정을 소화하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선 불복 속 법적소송 등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나 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기념일인 재향군인의 날 행사 참석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국립묘지에 도착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로버트 윌키 보훈부 장관과 함께 헌화와 묵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호에 맞춰 펜스 부통령과 윌키 장관은 가슴을 손을 얹어 예를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거수경례를 3차례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참배 전 트윗을 통해 “대선이 우편투표로 조작됐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끝까지 법정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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