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립묘지 방문…대선불복 속 첫 공식행보
트럼프, 국립묘지 방문…대선불복 속 첫 공식행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1.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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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는 “내가 이길 것”…법정투쟁 시사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부부 동반 유세를 펼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멜라니아 여사. (사진=탬파 EPA/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부부 동반 유세를 펼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멜라니아 여사. (사진=탬파 EPA/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지만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립묘지를 방문한다.

대선 패배 이후 나흘 만에 처음으로 외부 공식 행보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전을 벌일 것임을 시사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버지니아주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한다. 대선 패배 이후 나흘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이 개표 직후부터 앞서가던 자신의 승리가 우편투표 등으로 조작돼 패배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대선불복’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에 “내가 이길 것”이라며 소송전을 비롯한 법정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앞서 지난 7일 버지니아 스털링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즐기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에도 해당 장소를 찾아 골프를 쳤지만 일절 외부일정은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튿 날에는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으로 트윗을 통해 경질하는 등 여전히 대통령으로 인사권을 행사하며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순탄하게 바이든 행정부를 위해 정권 인수인계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정권 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켜 인수 절차를 시작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불복으로 인수 절차에 차질을 빚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