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 2020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껑충' 이차전지 순풍 타나
EG, 2020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껑충' 이차전지 순풍 타나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0.11.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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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호황, 배터리 전쟁 시작된다
소재 및 부품 개발 경쟁 더 치열해질 것
EG, 전기차용 실리콘 이차전지 음극재 실용화 앞둬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도전하는 EG (사진=EG)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도전하는 EG (사진=EG)

이차전지 산업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주요국들이 환경 규제를 통한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0 상반기 전기차 및 수소차 판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만2267 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0% 증가한 기록이다.

이러한 전기차 열풍에 힘입어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판매량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 수요량이 지난해 46만t에서 약 6배 증가한 2025년 약 275만t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세계시장 전반이 경직돼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및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이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핵심 소재 중 양극재와 음극재와 관련해 기업들의 투자 및 연구개발이 눈에 띈다.

삼성SDI는 이차전지 핵심 부품인 양극재의 제조 설비를 자회사인 에스티엠(STM)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극재 생산 일원화를 통해 이차전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스티엠은 지난 2011년 양극재 생산을 위해 삼성SDI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 공업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원화를 통해 삼성SDI의 양극재 생산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시장의 호황에 발맞춰 중장기 플랜을 수립 중에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2177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용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음극재 제조 공장은 2023년까지 완공될 예정으로, 연간 1만6000t의 생산 규모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을 통해 일본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던 인조흑연 음극재의 국산화로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글로벌 소재 기업 (주)EG는 비탄소계 리튬이온전지 음극재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G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비탄소계 리튬이온전지 음극재는 기존의 실리콘 음극재의 단점인 부피 팽창 문제를 해결해 안전성과 방전용량을 개선했다.

이와 관련해 (주)EG는 지난 2014년부터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주)탑전지 등과 함께 '10Ah 탑재 1500mAh/g급 비탄소계 리튬이온전지 음극소재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했다.

지난 2017년 11월에는 '탄소 복합 실리콘 음극 활물질의 제조방법, 이에 의하여 제조된 탄소 복합 실리콘 음극 활물질 및 이를 포함하는 리튬 이차전지'로 핵심 기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서브미크론 크기의 실리콘 입자의 제조장치 및 방법'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음극재 제조에 필요한 동박 시장도 함께 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동박 관련 업체들은 생산량 증가를 위해 설비 증설에 나섰다. 지난 2018년 전기차 동박 시장은 1조5000억원으로 오는 2025년에 이르면 14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40%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C의 동박제조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최근 동박을 연간 9000t 생산할 수 있는 6공장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증설공사는 2022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며, 완공되면 SK 넥실리스의 동박 생산능력은 5만20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산업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부품 및 이차전지 소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국내시장 또한 전기차 부품을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기술력 확보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