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제초제 '테라도' 인도네시아 진출 공식화
팜한농, 제초제 '테라도' 인도네시아 진출 공식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0.30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팜 인도네시아와 공급계약 체결, 내년 하반기 수출
유칼립투스 농장 이어 오일팜·벼 등 대상지역 확장 계획
10월30일 ‘2020 농기자재 국제워크숍’에서 권정현 팜한농 해외영업담당 상무(무대 가운데)는 뉴팜 인도네시아와 화상으로 테라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제공=팜한농)
10월30일 ‘2020 농기자재 국제워크숍’에서 권정현 팜한농 해외영업담당 상무(무대 가운데)는 뉴팜 인도네시아와 화상으로 테라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제공=팜한농)

그린바이오 기업 팜한농(대표 이유진)은 인도네시아에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를 내년 하반기 중에 수출하는 등 전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팜한농은 10월30일 서울에서 열린 ‘2020년 농기자재 국제워크숍’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한 ‘뉴팜 인도네시아(PT Nufarm Indonesia)’와 테라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뉴팜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테라도는 기존 제초제와 작용기작이 다른 피리미딘다이온계 신물질 제초제로서, 잡초의 엽록소 생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를 파괴해 빠른 제초효과가 강점이다. 사람과 동물에는 피해가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팜한농은 지난해 테라도의 인도네시아 현지 약효평가 시험에서 난방제 잡초에도 탁월한 제초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빠른 제초효과를 선호하는 유칼립투스 농장들이 테라도 출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지 유칼립투스 농장에서는 잡초 제거를 위해 글리포세이트 또는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제초제를 주로 사용하는데, 고사리류(Ferns) 등의 잡초는 잘 방제되지 않아 애로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팜한농은 뉴팜 인도네시아와의 공급계약 체결을 계기로 내년 하반기 중에 인도네시아에 테라도 입상수화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주로 수마트라(Sumatra)와 칼리만탄(Kalimantan) 지역 에 소재한 유칼립투스 농장의 잡초를 제거하는 용도로 시판될 예정이다.

팜한농은 또, 뉴팜 인도네시아를 통해 현지 주요 작물인 오일팜(Oil Palm)과 벼 재배지역을 대상으로도 테라도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권정현 팜한농 해외영업담당 상무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농업국인 인도네시아에 테라도가 처음 출시돼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 기대한다”며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테라도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팜한농은 88억달러 규모의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테라도 특허와 제품 등록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현재 테라도는 미국과 일본, 중국, 호주 등 29개국에 원제 특허를 취득했고, 스리랑카와 미국에서는 테라 원제 제품 등록까지 마쳤다. 

스리랑카에서는 지난해부터 벼 파종 전 처리 제초제로 판매 중이고, 미국에서는 국내 식용작물용 작물보호제 최초로 오는 12월부터 제품 수출이 개시된다. 호주를 비롯한 7개국에서는 제품 등록이 진행 중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