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렘데시비르, 코로나19에 효과 거의 없어”
WHO “렘데시비르, 코로나19에 효과 거의 없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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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진=AP/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진=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미치는 효과는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약받았던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WHO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렘데시비스 효과가 미미했다며 아직 코로나19를 억제할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봤다.

16일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이 WHO가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WHO에 따르면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연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

연대 실험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다국적 임상 시험이다. 렘데시비르 외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WHO는 이 연구에서 아직까지는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생존에 크게 영향을 주는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이달 초 코로나19 입원 환자 106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렘데시비르가 회복 기간을 5일 단축해줬다고 전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13일까지 62개 병원에서 600여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