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무더기 확진·해외유입 증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요양병원 무더기 확진·해외유입 증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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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사진=연합뉴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사진=연합뉴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등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정부가 코로나19가 재확산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부산 러시아 선박 등 해외유입 사례도 늘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77명, 63명, 75명, 64명, 73명, 114명, 69명, 54명, 72명, 58명, 98명, 102명, 84명으로 7일과 13일 제외하고 대부분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인 12일 신규 확진자 수(98명)가 100명에 달하더니 13일에는 102명으로 올라섰다. 14일에는 84명으로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전날에는 두 자릿수였으나 이날 통계는 세 자릿수 기록이 유력해 보인다. 전날 부산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에서 발생한 50여명의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통계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 요양병원 관련 전날 낮까지 확진된 사람만 환자 42명, 종사자 11명 등 53명에 이른다.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 외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총 61명), 동두천시 친구모임(총 23명), 서울 영등포구 지인모임(총 11명) 등 관련한 확진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걱정거리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12~14일 29명, 33명, 31명을 나타냈다. 10~20명을 유지했던 이전과 비교할면 적잖게 늘어난 결과다.

지난 12일에는 한국어 과정 연수를 위해 입국한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확진됐고, 13일에는 부산항(외항,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3척에서 선원 16명이 대거 확진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하고 곧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급히 대응에 나섰다.

수도권 노인병원과 정신병원 시설의 종사자, 노인주간보호시설 이용자 등 약 16만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추후 검사는 비수도권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확진자 추이를 볼 때 지역사회 내 감염 유행의 종착지가 요양병원, 요양원, 재활병원 등이 될 수 있다며 주말 검사 수 확대, 이들 시설을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방안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