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北피살' 野 청문회 요구에 "남북공동조사로 규명해야"
김태년, '北피살' 野 청문회 요구에 "남북공동조사로 규명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0.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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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청문회로 얼마나 실효성 있는 사실규명 접근할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북한의 우리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 야당이 청문회 개최를 주장하는 데 대해 남북 공동조사가 우선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확히 사실관계를 규명하려면 우리 군 당국만 조사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 "남북 공동조사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로 얼마나 실효성 있는 사실규명에 접근할지는 더 검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전 여야 합의 처리가 불발된 대북규탄결의안에 대해 야당과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북규탄결의안이 채택되려면 여야간 문구 관련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초안을 국민의힘에 전달했지만, 내용 협의 자체를 거절해 진행되지 않았다. 아마 국민의힘 쪽에서는 규탄결의안 채택보다 현안질의에 더 집중하고 싶은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특검 요청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추 장관의 추가 해명이 있었다"며 "정쟁 수단으로 끌고 가는건 바람직하지 않고 특검 사안도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공정경제3법 처리에 대해서는 "19대 국회부터 시작한 공정경제 3법 논의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마무리되길 기대한다"며 "민주당은 경제계와 시민사회 의견을 경청하고 야당과의 논의도,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대해서는 "야당 협력을 다시 요청한다"며 "야당이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 추천을 공언했으니 추천을 기다리겠지만 마냥 지연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남편의 미국 여행 논란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에,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장관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저희는 적절하지 않은 행위로 본다"고 비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