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강도강 브랜드 '울트렉스' 론칭
현대제철, 고강도강 브랜드 '울트렉스' 론칭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9.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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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조·부품 최적화 고강도 강재 31종 선봬
강한 강도와 우수한 성형성 안전·가공 성능 향상
자동차 강판 품질을 점검하는 현대제철 직원. (사진=현대제철)
자동차 강판 품질을 점검하는 현대제철 직원.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강도와 성형성이 우수한 고강도강 브랜드 ‘울트렉스(ULTREX)’를 7일 선보였다. 울트렉스는 ‘ULtra+sTRength+EXcellent’의 단어를 조합해 ‘외부 충격에 강한 단단한 철’ 이라는 의미를 지닌 현대제철의 고강도 강판 브랜드다.

이번에 론칭한 울트렉스는 이름의 의미처럼 충격에 강한 초고장력강으로 자동차 내·외판, 구조재, 섀시 부품이 요구하는 특성에 최적화된 핵심소재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울트렉스에 포함된 강종은 현재 개발 중인 3세대 강판 4종을 포함해 센터필러, 프론트 범퍼빔 등 자동차 주요 부위에 쓰이는 31종의 강종이 있다.

울트렉스의 가장 큰 특징은 탄소함량을 최적 비율로 조절하고 철저한 냉각 제어 공정을 거쳐 강도는 강하면서도 성형성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자동차 소재에 적용할 경우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면서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가능해 다양한 구조재와 부품에 활용하기 적합하다는 게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울트렉스의 대표적인 강종으로는 MS(MartenSitic)강, ACP(Advanced Complex Phase)강 등이 있다.

울트렉스 중 가장 높은 강도를 가진 MS강은 차량 사고 시 외부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야 하는 부위인 프론트 범퍼빔이나 사이드 아우터 등에 적용된다. 프론트 범퍼빔은 자동차 앞 범퍼 내부에 들어가는 빔으로, 앞쪽 외부충격을 흡수해 운전자를 보호한다. 사이드 아우터는 자동차 플랫폼 좌우측에 위치해 외부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해 탑승자의 생존공간을 확보한다.

ACP강은 굽힘성이 좋고, 용접성이 우수해 구조가 복잡하고, 타 부품과 용접성 확보가 필요한 프론트필러 인너 로어 패널 등에 쓰인다. 프론트필러 인너 로어 패널은 차체 구조 보강재로, 외부 충돌 시 운전자를 보호하는 주변 차체 부품의 용접연결 부위다.

현대제철은 이 강종들 외에도 미래 핵심강종인 3세대 강으로 주목 받는 AMP(Adavanced Multi-Phase)강, Q&P(Quenching & Partitioning)강을 울트렉스 강종으로 개발 중이다.

3세대 강은 기존에 개발된 초고장력강 보다 한층 높은 인장강도와 연신율을 보유해 높은 충격 흡수는 물론 고성형성을 요구하는 부품에 널리 쓰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1.5기가파스칼(GPa, 단위면적 ㎟당 1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급 냉연 도금강판을 개발 중이며, 1.8GPa급 핫스탬핑강을 양산적용 추진하고 있다. 1.8GPa급 강판은 가로/세로(10cm x 10cm)인 크기에 1톤(t)급 준중형차 약 1800대를 올려도 버틸 수 있을 만큼 강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울트렉스로 현대제철 고강도 강재의 차별화된 특성과 기술력을 적극 알리겠다”며 “향후 수소,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의 소재 공급과 플랫폼 개발에 적극 참여해 모빌리티 소재 산업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내마모강 브랜드인 ‘웨어렉스(WEAREX)’를 출시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에 울트렉스를 비롯해 앞으로 내부식강 고성형강 등 주요 고성능 철강 제품들의 네이밍 체계 구축과 브랜드화를 통해 소비자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제철이 지난 2017년 발표한 내진강재 브랜드 ‘H CORE(에이치코어)’는 건자재 시장에서 대표적인 프리미엄 강재로 자리를 잡았다. 또, 현대제철은 소비자 맞춤형 자동차 소재 서비스 브랜드 ‘H-SOLUTION(에이치솔루션)’을 지난해 선보이는 등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의 고강도강 브랜드 ‘울트렉스(ULTREX)’를 적용한 차체 예시 모델.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의 고강도강 브랜드 ‘울트렉스(ULTREX)’를 적용한 차체 예시 모델. (사진=현대제철)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