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 고통 당하시는 분 도와야… 추석 전 집행 되도록"
이르면 2일 당정협의서 결론 도출 시도… 규모 12조원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지급'으로 가닥을 잡고 본격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의와 관련해 "몇가지 가능성을 놓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재난지원금은) 긴급하게 지원해드리는 것"이라며 "재난을 더 많이 겪고 계시는 분, 더 고통을 당하시는 분께 더 빠르고 두텁게 도와드리는 게 그 제도의 원래 취지에 맞다"면서 '선별지급'을 재확인했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전국민 대상' 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선별지급'을 강조해왔던 이 대표가 취임한 후 관련 발언이 잦아든 상태다.
최고위원 1위에 오른 김종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필요한 계층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게 일단 우선돼야 된다"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 지급해서 효과를 내는 게 일단 우선이고 거기에다 플러스 알파를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시기는 추석 명절 전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심상정 정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번 주 안에 큰 가닥을 잡고 내주 전반기까지는 결론을 내야 4차 추경 편성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석 이전에 집행이 되도록 하겠다"며 "그런 방향에서 당정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정기국회 개회에 맞춰 낸 논평에서 "빈사 상태에 빠진 서민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추석 전에 2차 긴급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여야가 서둘러 지혜를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 대표는 전날 여의도 모처에서 가진 신임 최고위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이르면 2일경 당정협의를 열고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과 이를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결론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일각에서는 1차 지원금 지급 때 편성했던 약 12조원 규모의 2차 추경과 비슷한 정도의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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