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쇼핑 접고 해외결제 추가…오프라인 강화
삼성페이, 쇼핑 접고 해외결제 추가…오프라인 강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8.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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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운영 중단예고…실물카드·해외결제 오픈
삼성전자는 전자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내 '쇼핑' 기능을 10월 말경 종료한다.(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전자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내 '쇼핑' 기능을 10월 말경 종료한다.(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서 쇼핑 서비스를 중단하고, 실물카드와 해외결제 기능을 추가한다. 경쟁이 심화된 온라인 쇼핑사업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결제영역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론칭한 ‘삼성페이 쇼핑’ 서비스는 10월 말경 종료된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쇼핑’ 종료에 앞서 상품 구매에 따른 포인트 적립을 9월1일부터 중단한다고 안내 중이다. 단 31일까지 구매한 상품에 대해선 정상 적립된다.

삼성페이 쇼핑 서비스는 삼성페이 앱 내에서 11번가, 지마켓 등 국내 유명 쇼핑몰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입점 쇼핑몰의 계정이 없어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비스 출시 당시 오프라인 전자결제시장의 강자인 삼성페이가 온라인 쇼핑까지 간접적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3년 만에 관련시장에서 철수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쇼핑과 함께 선보였던 ‘삼성페이 미니’의 배포도 중단한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선 확장을 꾀한다. 삼성전자는 31일 삼성카드와 협력해 삼성페이 전용카드 ‘삼성페이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삼성페이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신용카드다. 삼성페이를 통한 결제 시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1% 결제일 할인, 온라인 가맹점에서는 1.5%의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삼성카드·마스터카드와 협력해 해외 오프라인 결제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페이카드’ 등 해외결제가 가능한 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해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삼성페이 해외 결제서비스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단말기가 있는 전 세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삼성페이카드’로 결제할 경우 5% 할인혜택도 지원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경쟁이 심화된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결제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현재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은 네이버페이(네이버), SK페이(11번가), 쿠팡페이(쿠팡) 등의 전용 결제수단에 다양한 혜택을 걸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검색포털을 기반으로 멤버십과 통장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제휴 플랫폼보다 전용 앱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삼성페이 같은) 결제 플랫폼에 쇼핑 서비스를 제휴하는 게 가능하긴 하지만, 혜택 제공에 한계가 있고 (쇼핑몰들의) 전용 플랫폼도 잘 구축돼 경쟁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