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코로나 충격 줄며 주식발행 증가
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코로나 충격 줄며 주식발행 증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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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1조8241억원으로 전달 대비 4.6배
7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금감원)
7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금감원)

지난달 코로나19 여파가 다소 회복되면서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상증자 실적은 1조8241억원에 달해 전월 대비 4.6배로 확대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중 공모를 통한 주식 및 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9조7755억원으로 전월 대비 2649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식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8897억원(75.6%) 증가한 2조66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는 2423억원(12건)으로 지난달보다 5375억원 줄었지만, 유상증자가 1조8241억원(9건)으로 같은 기간 1조4272억원(359.6%) 늘었다. 

회사채는 전월 대비 6248억원(3.4%) 감소한 17조7091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하나은행(2조 1000억원)과 신한캐피탈(6900억원), KB국민카드(6700억원), 신한카드(5800억원), 삼성카드(58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5200억원) 등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P-CBO(Primary CBO)는 5205억원(3건)이 발행돼 전월(9건, 1조2099억원) 대비 57.0%(6894억원) 줄었다.

7월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52조6243억원으로 전월(546조2880억원) 대비 1.2%(6조3363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 발행규모가 늘어난 데는 지난달 코로나19 영향이 다소 회복하면서 주가가 오른 영향이 있었다"며 "다만 회사채 같은 경우 일반 회사채의 발행 규모가 줄었는데, 통상적으로 7월 말부터 일반 회사들의 반기 실적이 나오는 데 따라 회사채 발행 물량을 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이 주로 단기적인 자금 조달 목적으로 찍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의 발행 규모는 104조3338억원으로 전월(100조791억원) 대비 4.3%(4조2547억원) 늘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