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코너스' 오픈
홈플러스,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코너스' 오픈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8.25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일순표 신사업 베일 벗어…'체험' 콘텐츠 극대화
"지역주민 주도 감성 1번지,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
홈플러스가 '체험' 콘텐츠를 극대화한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코너스' 1호점을 아시아드점에 선보였다.(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체험' 콘텐츠를 극대화한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코너스' 1호점인 부산 아시아드점에 선보였다.(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2년여간의 준비 끝에 대형마트 내 입점된 몰(Mall) 구조의 큰 전환을 시도했다.

홈플러스는 임일순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구상해 왔던 새로운 콘셉트의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코너스(CORNERS)’를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점에 처음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임 사장은 2018년 기자간담회 당시 “‘코너스’라는 브랜드로 기존의 홈플러스 몰 사업의 질적 변신을 기획했다. 타 유통사와는 달리 상당한 면적의 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홈플러스의 몰 사업을 ‘코너스’라는 브랜드의 커뮤니티 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7월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도 “끊임 없이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장으로 변신하는 것이 미래 오프라인 매장의 승부수”라며 “전국 최대 규모인 7000여개 몰(Mall) 매장을 활용해 주말에만 시간을 내야 갈 수 있는 대형 복합쇼핑몰의 경험을 각 지역 시민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너스’는 홈플러스와 차별화되고 독립적인 느낌의 공간으로 조성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감성 1번지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을 지향한다.

코너스는 ‘집 앞 골목(코너)을 돌면 만나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이라는 의미로, 동네 장터 같은 친근함과 감성을 끌어내는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홈플러스는 특히 온라인쇼핑이나 다른 대형마트가 따라올 수 없는 ‘체험’이라는 측면에서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코너스에는 유소년 축구클럽과 넥타이부대를 위한 실내·옥상 풋살파크뿐만 아니라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플리마켓,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이 입점한다.

실제 ‘코너스’ 1호점으로 공식 론칭한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의 몰도 장보는 것은 물론 가족단위 소비자들이 영화관람부터 외식, 쇼핑, 어린이 놀이터와 축구장(풋살), 볼링장, 도서관(책방)의 역할까지 온 가족이 함께 한 장소에서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은 연면적 약 6만5000㎡(약 1만9700평), 몰 영업면적 약 2만9174㎡(약 5800평)로 규모 면에서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넓고, 쇼핑몰 기준 매출은 전국에서 일곱번째로 높은 매장이다. 하지만 입점 10년차의 노후화된 시설과 경쟁점포 대비 차별성이 부족했던 브랜드 구성으로 넓은 면적의 장점 대비 집객요소가 부족했단 평가를 받아 왔다.

홈플러스는 이에 라이프스타일숍과 리빙콘텐츠를 개편하고 극장(CGV)과 피트니스, 볼링장(코오롱 스포렉스), 어린이 놀이시설(챔피언 더 블랙벨트), 복합문화서점(아크앤북) 등 대형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기존의 고효율 브랜드는 유지·개선하고 인근 경쟁 상권을 고려해 유명 패션브랜드와 SPA 브랜드, 대형편집숍과 스트리트 브랜드 등 트렌디한 신규 MD를 도입해 젊은 소비자들의 유입을 유도했다.

아울러 극장과 야구장, 축구장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외식(F&B) 브랜드도 다양하게 들여왔으며 가족단위 소비자들을 집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키웠다.

이밖에도 ‘코너스’의 콘셉트에 걸맞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콘텐츠도 강화해 문화공연장, 커뮤니티 공간 등을 신설해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체험 공간과 쉼터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감성 1번지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쇼핑몰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면적(약 5800평)과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광역상권형 MD 개편을 통해 상권 내 신규 소비자들을 대거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향후에도 상권 등에 따라 선별해 순차적으로 ‘코너스’로 전환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영선 홈플러스 Mall사업부문장은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일상을 선사하기 위해 ‘코너스’에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유치하고, 매주 셋째주 토요일에는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쇼핑거리는 기본이고, 삶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코너스만의 감성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