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상반기 순익 15.5% 증가…코로나로 차보험 손해율↓
손보사 상반기 순익 15.5% 증가…코로나로 차보험 손해율↓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8.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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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대면 영업 위축에도 당기순익 2.6% 하락 '선방'
생명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 (단위:억원,%)(자료=금감원)
생명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단위:억원,%). (자료=금감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에도 올해 상반기 국내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작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여행 등 외부 활동이 위축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한 것이 순이익 증가 효과를 가져왔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6% 줄었지만, 대면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경영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6%(549억원) 감소한 수치다.

보험영업이익은 12조6586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8325억원 확대됐다. 이는 주가하락으로 보증준비금 전입액(1조7419억원)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결과다. 투자 영업이익은 13조2019억원 순이익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8771억원 증가했다. 금융자산 처분손익 등 일회성 이익 증가가 영향을 줬다.

생보사들이 올해 상반기 거둬들인 보험료는 54조161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9159억원 증가했다. 이는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 수입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9771억원과 6885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다.

또 상반기 ROA(총자산이익률)는 0.45%로 집계됐으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4.68%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작년 동기 대비 0.04%p와 0.71%p 하락한 수치다. 지난 6월 말 기준 생보사 총자산은 936조82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조5215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카슈랑스 채널 중심의 저축성 보험 실적 증가와 퇴직연금 실적 호조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생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해외자산과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단기 성과 위주의 영업을 지양토록 감독과 검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손보사 손익 현황. (단위:억원,%) (자료=금감원)
손보사 손익 현황(단위:억원,%). (자료=금감원)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1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5.5%(1조4805억원) 증가한 수치다.

보험손익은 2조997억원 손실을 기록했는데, 작년 동기 대비 1588억원 손실이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투자손익은 4조4972억원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2045억원 증가했다.

손보사가 올 상반기 거둬들인 보험료는 47조81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조9223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27조6104억원을 거둬들이며 작년 동기 대비 1조4497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도 9조63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959억원 증가했다. 또 일반보험은 5조6819억원이 유입돼 작년 동기 대비 5893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중 손보사 ROA는 1.05%, ROE는 7.81%를 기록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0.08%p와 0.41%p씩 올랐다. 지난 6월 말 기준 손보사 총자산은 332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 당기순이익 증가는 자동차보험의 손익 개선과 금융자산 처분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며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손보사들은 손해율 관리와 사업비 절감 및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손익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