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 경제계획·대외전략 주목
북한,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 경제계획·대외전략 주목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8.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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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경제계획 미달성 언급… 체제 정비 강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한다.

미국 대선 직후에 열리는 시기적 특성상 대미·대남정책 등 향후 대외전략 공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제7기 제6차 노동당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 개최를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 8차 대회에서 올해의 사업정형과 함께 총결기관 당 중앙위원회 사업을 총화하고 다음 해 사업방향을 포함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7차 당 대회에서 제시했던 기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미달성에 대한 부분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년 1월에 열리게 될 8차 당 대회는 미국에서 새 대통령 선출이 마무리된 직후라는 점에서 대미·대남정책 등 향후 대외전략도 공개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당 대회는 노동당의 공식적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당 규약을 규정하며 당 노선과 정책, 전략전술에 관한 기본문제 등을 결정한다.

북한이 이번에 전원회의를 열고 8차 당 대회 소집을 논의, 공개한 것은 김정은 집권 이후 노동당 중심체제의 국정운영 시스템을 정상화하려는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연설에서 "당 대회를 정기적으로 소집하고 시대와 혁명발전을 인도하는 노선과 전략 전술적 대책들을 확정하며 집행을 담보할 수 있는 당의 지도기관을 정비·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당 규약상 5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를 만 5년도 안 돼 개최하는 것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가중된 경제난을 해소하고 흐트러진 사회적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