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혹에 끄떡 않겠다” 자력갱생 노선 고수
北 “유혹에 끄떡 않겠다” 자력갱생 노선 고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8.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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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6차 정치국 회의를 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13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6차 정치국 회의를 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어떤 외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력으로 살아남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북한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해, 대북제제 등으로 경제적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타국 또는 기관이 북한 지원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지만 북한은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갱생하겠다는 입장이다. 북한 최근 한국과 유엔의 수해 지원 등을 계획했으나 북한은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19일 연합뉴스는 노동신문이 ‘조국과 인민의 운명에서 위대한 전환을 안아온 조선노동당’ 논설에서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은 갖은 압박과 비방, 유혹에도 끄떡하지 않는 신념의 강자만이 끝까지 추진할 수 있는 의지전”이라며 “정세 완화나 외부의 원조에 대한 사소한 미련도 배격하고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 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성장이 험난할 것이나 불가피한 도전이며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날은 노동신문이 북한의 자력갱생 노선을 재차 표명한 양상이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신문은 “합법적인 주권 국가의 정상적인 무역 활동과 경제교류, 자금 유통까지 전면차단한 것은 우리의 사상과 제도, 수천만 우리 인민을 말살하려는 흉악무도한 적대행위”라며 “남들 같으면 한 해도 지탱 못 하고 지리멸렬됐을 살인적인 봉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제국주의, 지배주의자들의 강권과 폭제는 힘 만능론에 기초하고 있으며 자주권을 당당히 행사하자면 자체의 강력한 정치, 군사적 힘을 키워야 한다”고 부연했다.

대북제재 장기화에 코로나19, 수해 등 어려움이 겹쳤지만 이를 극복하는 자력갱생의 노력이 결국 국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데 의미를 둔 모습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