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홈술족 늘면서 와인 예약주문 '급증'
CU, 홈술족 늘면서 와인 예약주문 '급증'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8.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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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긴 장마에 모바일 주문 '와인샵' 8월 전년比 122%↑
고급와인 많이 찾자 최대 400만원 호가 등 프리미엄 제품 구성 확장
(제공=BGF리테일)
(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체인 ‘CU’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긴 장마로 홈술족이 늘면서, 편의점 와인 예약 주문건수도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CU에 따르면 모바일 와인 예약주문 서비스 ‘CU 와인샵’의 8월1일부터 16일까지 이용건수는 도입 3개월도 채 안 된 상황에서 5.2배 급증했다.

이에 대해 CU는 코로나19 확산자 증가와 약 한 달 동안 이어진 역대급 장마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며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와인샵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월 처음 도입된 CU의 와인샵은 C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미리 예약하면, 지정 날짜와 점포에서 상품을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CU는 와인샵 도입으로 관련 매출도 신장했다. 와인샵 론칭 이전의 와인 매출 신장률은 올 1~5월에 전년 동기 대비 48.6%였으나, 도입 이후에는 6월 64.1%, 7월 75.5%로 더 큰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장마의 영향으로 서비스 이용 건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8월 1일부터 16일까지 121.8%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와인 인기가 높은 것도 눈에 띈다. CU 와인샵에서 15만원 이상 와인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며 8월 전월 대비 신장률은 170%에 달했다.

이는 보통 편의점에서 3만원 이하 중저가 와인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다. CU는 이를 두고 와인샵이 모바일을 통해 예약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취향이 명확히 반영되는 목적 구매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고가의 와인도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CU는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와인 예약 소비자들의 구매 특성을 분석해, 8월에는 70여종의 신규 상품들을 프리미엄 와인 위주로 구성했다. 

이 중 알마비바(29만9900원)와 사시까이아(50만원), 샤또 오브리옹(100만원), 샤또 라피드 로췰드(140만원), 로마네 생 비방(400만원) 등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8월 말까지 이달의 행사 와인과 여름 특선 와인, 소믈리에 MD 추천 와인 등을 정상가 대비 최대 52%까지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혜원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CU 와인샵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여러 품종과 빈티지, 가격대의 상품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현재 지방권 소비자들도 구매 희망 요청이 많은 만큼, 서비스 지역을 점진적으로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의 모바일 주문 와인샵 서비스는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분당에서 시행 중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