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호우피해 1378억…계속 증가 예상
충남도, 호우피해 1378억…계속 증가 예상
  • 김기룡·민형관 기자
  • 승인 2020.08.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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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자원 총동원 응급복구…추가 재난지역 선포 요청
양승조 지사가 10일 휴가도 반납하고 천안 수해지역을 방문해 일손 돕기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양승조 지사가 10일 휴가도 반납하고 천안 수해지역을 방문해 일손 돕기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충남지역에 보름 이상 이어진 장맛비 ‘물 폭탄’으로 현재 도내 1378억원(1만2451건, 12일 06시 국가재난관리시스템 입력 기준) 규모의 호우피해가 발생했다. 장마가 장기화하고 있는데다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충남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510㎜, 누적 강수량은 593.7㎜로 집계했다. 이 중 최고 누적 강우량은 예산군 656.6㎜이며 일일 최대 강우량과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아산시 송악면 273㎜와 85㎜로 각각 조사됐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산시에서 사망 1명, 실종 2명으로 실종자는 계속 수색 중이다.

이재민 역시 9개 시·군에서 총 668세대, 1156명이 발생했고 여전히 79세대, 156명은 경로당, 학교, 숙박업소 등의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 중이다. 피해규모는 총 1만 2451건, 1378억 원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도로·교량 유실 등 공공시설 2094건(1317억원) △주택·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1만 357건(61억원) 등이다.

도는 포클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 2845대와 자원봉사자·공무원 등 인력 2만 5729명을 투입, 공공시설 1280건, 사유시설 6642건을 복구 완료했다. 이에 따른 응급복구율은 63.6%다.

도는 향후 추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기상특보·홍수 정보 등 홍보와 재난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신속한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산사태 위험지역, 저지대, 지하차도 등 재난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대피와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주택, 상가 등 침수 지역에 대해서는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소독활동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여러분을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 위로 말씀 드린다”라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 투입해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 대한 응급복구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하고, 이재민 등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구호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일 천안·아산시 등 2개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지만, 1차 조사 당시 금산·예산군은 피해금액이 75억 원에 미치지 못해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에서 제외됐다”라며 “추가로 진행되는 ‘중앙 합동단’ 조사 후 최종 결과를 충족해 추가로 선포되도록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ress@shinailbo.co.kr